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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록:한국어 어미

위키낱말사전, 말과 글의 누리

한국어의 어미 체계는 단순히 그 말의 통사적 정합성에만 기초하지 않으며 실제로 언중에 의하여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중시한다. 이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겠다. 다음의 예시는 모두 통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낱말이다.

수다스럽다
수다히*
수다하다*

하지만 한국어 언중에게 있어서는, '수다히'와 '수다하다'는 어색하게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그렇다면 다음의 예시를 보자.

다분스럽다?
다분히
다분하다

위의 사례만큼 아주 어색하지는 않지만, 마찬 가지로 '다분스럽다' 또한 어색하다. 관형사 어미 '-적(的)'이 포함되는 어휘의 예를 들어 보자.

충동적충동적이다
충동스럽다?
충동히*
충동하다*

반면, 한국어에는 같은 '-적(的)' 어미가 사용되는 한자어임에도 -이다를 사용하지 않는 어휘도 나타 난다.

관계적 - 관계를 중시하는, 관계에 관한 / 관계하다 - 관계를 맺다
관계적 → 관계적이다*
관계스럽다*
관계히*
관계하다